완벽한타인,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완벽한타인 영화포스터 네이버출처

1. 영화줄거리

석호(조진웅)와 예진(김지수)의 집들이 모임에 지인들을 초대합니다. 오랜만에 모인 그들은 덕담과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냅니다. 집들이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누군가가 재미난 게임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핸드폰을 식탁위에 두고 식사시간 동안 걸려오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 모든 것을 공유해서 확인하자고 한 것입니다. 모두가 재밌을 것 같다고 게임에 동의하며 식사가 이어집니다.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며 게임을 시작했지만 핸드폰을 통해 이들의 비밀이 하나씩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다르게 안좋은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가장 은밀하고 비밀이 많은 핸드폰을 통해 각자의 비밀이 공유되면서 영화는 점점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각자 다양한 문제가 폭로되며 난처한 상황이 이어지게 됩니다.

2. 인상깊었던 점

완벽한 타인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연출력입니다. 식탁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주고받는 대사로 코미디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능력은 비록 리메이크 영화라고 할지라도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눈빛 제스처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소품들을 통해서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잘 전달하였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지루함은 없었고 적절한 코미디 요소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연출력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주연으로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특히 유해진 배우와 이서진 배우의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유해진 배우는 극중에서 가부장적인 남편의 모습으로 평소 이미지와는 상반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작품에서의 연기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이질감이 들 것 같았지만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모습에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서진 배우 또한 평소 근엄한 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바람끼 많은 가벼운 중년의 모습을 연기하였는데 훌륭하게 배역을 잘 소화해주었습니다. 평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신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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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평

완벽한 타인은 2018.10.31 개봉하였으며 네이버 평점 9.08, 관객수 529만명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완벽한 타인은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의 영화<Perfect Strangers>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이탈리아에서 흥행 후 세계 여러나라에서 리메이크 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출력과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작품은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코미디적 요소가 많아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지만 한편으로 인간관계가 허망하다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친구사이로 오랜시간 함께했지만 정작 만나보면 나오는 에피소드는 모두 학창시절의 것이며 과거의 몇 가지 사건에만 머물러 있고 그걸 되풀이하면서 추억을 파는 오락에 가까운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깝지만 멀고, 의지하고 싶지만 피하고 싶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 과시하고 멸시하고 무시당하는 이상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무수히 많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영화보는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식탁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코미디와 긴장감을 모두 보여주는 훌륭한 영화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직 영화관람을 못하신 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셨으면 좋겠고 인간관계와 말할 수 없는 비밀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