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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1987, 그 날을 잊지 말자

by 유조니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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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987-포스터
영화 1987 포스터 출처 네이버

1. 영화줄거리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과잉수사로 인한 잘못을 덮기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담당 검사인 최검사(하정우)는  수상한 점이 있음을 알아채고 화장이 아닌 부검으로 시신확인을 진행시킵니다. 경찰은 조사도중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했지만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상 고문이 있었음이 명백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사건을 축소하고 언론에 보도하지 말라는 외압에도 불고하고 경찰조사를 받던 대학생이 물고문 도중 질식사했다는 사실을 보도합니다. 언론이 악화되자 박처장은 조반장(박휘순)등 형사 몇 명만 구속시키고 사건을 축소시키려합니다. 

한편, 교도서에서 근무하는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심하는데,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하게 됩니다. 연희는 삼촌의 부탁을 받아 재야인사에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화는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클라이막스로 달려갑니다.

2. 역사적배경

1987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당시는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고있었으며,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헌법질서를 무시하던 때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박종철 열사가 경찰에게 고문을 받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시신화장을 하려했지만 실패하게 되고 중앙일보 단편기사에까지 해당 사건이 실리게 됩니다. 해당 기사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사건을 무마하기위해 치안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게 됩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대공수사처장이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경위를 이야기하는데, 경찰이 조사도중 책상을 치니까 박종철 열사가 갑자기 쓰러졌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거짓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기자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한편 교도소 수감 중이던 이부영은 우연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진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교도소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진실을 사회에 알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그에게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교도관을 이용해서 서신을 전달하는 것이었고 해당 편지는 민주화 투쟁을 하던 김정남에게 전달되어 온세상에 진실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6월 민주항쟁에 초석이 되었습니다.

고문-영화주제-사진
고문당하는 모습

3. 총평

영화 1987은 2017.12,27에 개봉하였으며, 네이버평점 9.32 관객수 723만명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있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영화에 출연한 주요배우로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이 있으며 박희순, 박지환, 현봉식 등 많은 연기파 배우들도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고 화가나기도 했습니다. 2023년을 살아가고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말도 안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독재자의 권력유지를 위해 숭고한 한 학생의 목숨을 앗아가고 잘못을 깨닫기보다 진실을 덮으려고 더 큰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하게 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사를 잊지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누리고 살 수 있는 것도 과거 선배들의 피와 노력때문 일 것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주어진 현실에 지쳐 다양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 좋은 영화들 관람하면서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9점대 평정만큼 너무 재미있었고 많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모두 시간되시면 영화관람하시고 박종철 고문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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