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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지전,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다.

by 유조니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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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포스터-고지전
고지전 영화포스터 출처 네이버

1. 영화줄거리

6.25전쟁으로 한반도는 초토화가 되고 남한과 북한의 여러 전투는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1953년 휴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을 때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가상장소)에서 의문의 죽음이 발생합니다. 악어중대 중대장이 사망하였는데, 중대장 시신에서 아군의 총알이 발견됩니다. 상급부대는 이번 사건이 아군과 북한군과의 내통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방첩대 중위 '강은표'(신하균)을 동부전선으로 보내서 해당사건을 조사하게합니다. 수사하던 중 애록고지에서  전쟁 중에 헤어졌던 친구 '김수혁'(고수)를 만나게 됩니다. 전쟁초기에는 나약한 학생이었던 수혁은 전쟁 발발 2년 사이에 중위로 특진해 부대에서 실질적인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의 부대인 악어중대는 전쟁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과는 달리 허술한 점이 많았고 어린 청년이 대위로서 부대를 이끄는 모습 등 은표는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죽은줄 알았던 친한 친구 수혁,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 악어중대,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은표는 시간이 흐르면서 애록고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영화의 내용은 이어집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전쟁의 참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잊고 있었던 전쟁의 비극을 마주하게 됩니다.

2. 인상깊었던 점

영화에 등장하는 가상의 장소 애록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있었던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를 모티브로한 장소입니다. 남한과 북한 모두 절대 물러설수 없는 주요 요충지였기때문에 주인이 수차례 바뀌었던 장소입니다.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수많은 군인들이 죽었던 장소이며, 휴전하는 마지막 날까지 전투가 있었던 장소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영화 후반부에 정전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한과 북한 모두 기뻐했던 장면입니다. 실제로 1953. 7. 27 남한과 북한은 정전협정을 체결하는데, 밤 10시 이후에 효력이 발생하게끔 되어있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수뇌부들은 휴전선이 본인들의 영토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전협적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전투할 준비를 합니다. 따라서 기뻐했던 순간도 잠시 다시 전투에 투입되어야했던 남한과 북한 군인들은 좌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오랜 전투로 지쳤던 남한과 북한의 병사들이 휴전 소식으로 기뻐했으나 마지막 전투에 참여하게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게됩니다. 남한과 북한의 병사들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전쟁으로 인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영화-주제-전쟁
전쟁사진 영화주제

3. 총평

영화 고지전은 2011.07.20에 개봉하였으며 네이버 평점 8.69, 관객수 294만명을 동원하며 전쟁이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특히, 애록고지라는 가상의 장소에서 뺏고 뺏기는 전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한 애록고지는 실제로 백마고지를 모티브로 하고있는데, 실제 전투 상황도는 이렇습니다. 한국군은 9사단 등 약 2만명, 중공군 제38군 (3개사단 4만 4천여명)이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7차례 교대로 고지를 점령 끝에 한국군이 승리하였으며, 사상자는 한국군 약 3,400명, 중공군 약 1만명으로 추정됩니다. 백마고지가 군사적으로 주요 요충지였기 때문에 한국과 북한 모두 포기할 수 없었던 장소이며, 이로 인해 다른 전투에 비해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영화 고지전은 전쟁의 참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며,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영화에서 '신일영'역을 맡은 이지훈 배후는 극중 대사에서 ''우리는 북한국과 싸우는게 아니라 전쟁이랑 싸우는 중이다.'' 라고 합니다. 이 한마디 대사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초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이유는 퇴색되고 목표 없는 전쟁으로 피폐해져가는 상황을 잘 묘사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6월 25일 6.25 전쟁이 발발했던 날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게 됩니다. 전쟁은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절망에 빠지게합니다. 과거의 교훈을 통해 앞으로는 전쟁이 절대 지구상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고지전 영화를 통해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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